[오늘의 세계] 허리케인 피해 현장서 '전기톱 든 수녀'

2017-09-14     이꽃봄

【리포터】
오늘의 세계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허리케인 '아마'가 할퀴고 간 피해 현장에 전기톱을 든 수녀가 나타났습니다.

쓰러진 나무 때문에 도로가 막혀 복구 작업이 늦어지자 직접 전기톱을 들고 나무 치우기에 나선 것인데요.

[마거릿 앤 / 전기톱을 든 수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 마침 전기톱이 있어, 내가 했을 뿐이에요.]

수녀와 전기톱...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지만 이웃과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려는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지며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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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저우성 17층 건물 난간에서 한 학생이 자살을 시도합니다.

구조대와 가족, 친구까지 나서 학생을 말려보지만 '물러나라!'는 외침만 돌아오는데요.

한 교사가 물병을 들이밀며 학생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학생이 방심하는 순간, 교복 뒷덜미를 움켜잡아 안으로 끄는데요.

순발력과 기지로 학생을 구한 교사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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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무대에서 열창합니다.

그런데 그를 이끄는 건 다름 아닌 로봇 지휘자.

현지 시각 12일, 이탈리아 피사의 베르디 극장에서 제1회 국제 로봇 축제가 열렸는데요.

스위스가 만든 로봇 '유미'의 지휘자 데뷔식이 있었습니다.

루카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안드레아 콜롬비니의 동작을 모방해 프로그램된 로봇 '유미'는 총 3곡을 지휘했는데요.

[안드레아 콜롬비니 / 루카 필하모닉 상임 지휘자: 환상적이었어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재현한 기술자도 환상적이네요. 특히 팔이 움직이는 길이와 속도가 정말 완벽했어요.]

하지만 6분간 지휘하도록 훈련하는 데 17시간이나 걸려 처음에는 화가 날 지경이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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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한 하수구에서 무게 130t, 길이 250m에 달하는 거대한 기름 덩어리가 발견됐습니다.

부패한 기름이나 유아용 물티슈 등이 섞여 딱딱하게 변해 하수구를 막히게 하는 이 기름 덩어리를 빙산에 빗대어 '팻버그'라고 불리는데요.

지금까지 발견된 '팻버그' 중 최대 크기로 딱딱한 덩어리를 깨부순 다음 호스로 빨아들이는 작업에 최대 3주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세계였습니다.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