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핀 '경기 분도'…국회서 첫 법안 심사

2017-09-22     강병호

【앵커】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묶어 경기북도를 만들자는 게 경기 분도의 골자인데요.
그동안 이슈화는 됐지만, 정치권에서는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국회에서 처음으로 경기 분도에 대한 법안이 상정돼 심사가 이뤄집니다.
보도에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분도'는 현재 31개 시군을 북부 10곳과 남부 21곳으로 나누자는 것입니다.

북부 10개 시군은 고양과 구리, 남양주, 의정부, 파주 등으로 경기도 전체 면적의 42%가량 차지합니다.

인구는 333만 명으로 부산과 경상남도, 인천광역시 보다 많습니다.

1987년 분도가 처음 거론됐지만 매번 선거용으로 전락하면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기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은 분도에 찬성하며 자체적인 논의를 벌인 정도입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경기분도' 관련법을 상정했습니다.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성원/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경기북도가 되면)자체 생활권과 경제권을 가지면서 특성이 맞는 지역 발전을 분명하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

김 의원은 행안위 의원 하나 하나를 찾아 경기분도에 대한 정당성을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법안은 현재 소위에 회부돼 행안위를 통과하게 되면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그러나 경기도는 신중합니다.

경기도가 생긴지 1천 년이 된 만큼 전통과 역사가 있고, 도민 협력과 단결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지방분권과 지방재정 확충으로 경기북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 :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