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명불허전'] 구자흥 공연기획자 "문화예술, 가장 중요한 건 사람"

2017-10-19     조연수

[OBS플러스=조연수 기자] 구자흥 공연기획자가 문화예술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고품격 명사토크쇼 OBS '명불허전'에  구자흥 공연기획자가 출연해 그동안 들을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자흥 공연기획자는 1945년 경기 광주에서 출생,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문리대 미학과 졸업했다. 1970년 극단 실험극장의 기획부장을 시작으로 1973~75년 극단 민중극장 대표를 지내다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혀 잠시 태평양화학 홍보실, 나드리화장품 판촉실장, 대홍기획 CF제작팀 부장, LG애드 CM제작팀장 등을 지냈으나 연극판을 떠난 적은 없다.

극단 민예극장대표 , 기획제작사 문화디자인 대표, 베세토(BESETO)연극제 한국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부회장, 의정부 예술의전당 관장,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제8대 한일연극교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예술인 연극부문 수상, 행정자치부장관표창, 화관 문화훈장,문화다움기획상131을 수상했다.

# 운명처럼 다가온 연극과 함께한 한평생   

대한민국 1세대 공연기획자 구자흥. 고등학교 시절 드라마센터에서 본 첫 연극이 운명처럼 그의 삶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몇 번의 배우 경험을 한 뒤 자신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포기, 연극반 회장을 맡으며 기획자의 일을 경험했고, 자신에게 맞는 일임을 알게 됐다고.

1970년대 아무도 시작하지 않았던 공연 기획을 시작, 공연기획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던 시절 당시 '연극 기획'이라는 것은 아무도 하지 않는 블루오션이었다고 밝혔다.

가난함의 대명사였던 연극의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히면서도 연극 무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지난 50여 년간 시대와 관객이 필요로 하는 공연, 철학이 담긴 공연을 기획해온 공연기획자 구자흥. 연극기획자의 길을 걷게 했던 계기와 그동안 공연기획자로서 무대에 올릴 작품 선정 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철학을 '명불허전'에서 공개한다. 

# 문화의 세기에 필요한 것은 연극 

50여년 한길을 걸어온 구자흥 공연기획자는 연극은 재미있는 부분도 있지만 교훈적인 부분도 있다며 예술은 미(美)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진·선·미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사람답게, 가치 있게 사는 것인지 일깨어 주는 게 필요하고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창의적 상상력, 통찰력의 훈련 교재로서 연극만한 장르가 흔치 않다고 말했다.

또한 연극은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라며 삶의 질이 아파트 평수와 좋은 차 보유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한 반복재생이 가능한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연극이 갖는 의미와 연극이 왜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인지 '명불허전'에서 털어놓는다. 

한편 구자흥 공연기획자의 이야기는 22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OBS '명불허전')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