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라크 지진 피해 '눈덩이'…최소 415명 사망

2017-11-14     이홍렬

【앵커】
이란과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400명 넘게 숨지고, 7천 명 이상 다쳤습니다.
구조되지 못한 사람도 많아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고, 이재민도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7.3의 지진이 강타한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지대.

집들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고, 시가지는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란 국영TV 취재기자 : 이곳은 사르폴레 자하브 지역의 유일한 병원으로써 앞쪽으로 더 들어가보게 되면 천정이 무너지고 벽이 완전히 부서져 있는 보다 심각한 강진 피해정도를 직접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들을 긴급 후송하고 있습니다.

부상자가 워낙 많아 병원마다 환자들로 넘쳐나면서 혈액 등 응급 품목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상 어린이 : 붕괴된 벽 아래에 깔렸고 잔해에 머리를 맞았어요.]

피해는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 주에 집중됐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407명이 숨지고 6천 7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라크 쪽에서는 사망자가 8명, 부상자는 5백여 명입니다.

터전을 잃은 이재민 수도 수만 명에 달합니다.

이란 정부는 군인 등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전기와 통신마저 끊겨 구조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무너진 건물들이 많아서 시간이 갈수록 인명피해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