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유선 선장·갑판원 구속…"죄송하다"

2017-12-06     김용재

【앵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사고 피의자인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이 구속됐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골든타임을 놓친 해경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사고 피의자인 급유선 선장 전 모 씨와 갑판원 김 모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선장 전 씨는 취재진 앞에서 울먹이며 사과했습니다.

[전 모 씨/명진15호 선장: 많은 사상자가 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유가족들께 죄송합니다.]

하지만 낚싯배를 봤는지 등 혐의를 인정하는지 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거나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갑판원 김 씨는 조타실을 비운 이유에 대해 따뜻한 물을 마시기 위해서라 답했습니다.

[김 모 씨/명진15호 갑판원: 전날부터 속이 조금 안 좋았습니다.]

또 생존자의 건강을 물으며 "돌아가신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일 인천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15명을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전 씨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해양경찰청의 구조 대응력은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해경은 야간 항해 레이더 미비·신형 선박 수리 등을 이유로 비상대응이 늦는 등 잘못을 인정한 상태입니다.

[황준현/인천해양경찰서장: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해경의 구조 대응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전히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해경 재해체론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