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거센 후폭풍

2017-12-18     정철규

【앵커】
당협위원장 62명의 자격 박탈을 권고한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에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일부 탈락 당협위원장 지지자들이 당사에 몰려와 강하게 항의하는 등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철규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얼굴로 국회 정론관에 선 유기준 의원, 자신은 희생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기준/자유한국당 의원 : 저 같은 인사를 희생양 삼아 마음에 안 드는 인사를 몰아내려는 당내 정치보복이 시작됐습니다.]

당에 헌신해도 돌아오는 것은 홀대 뿐이라는 반발까지 나왔습니다.

[김척수/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 오늘부터 이 빨간 넥타이를 차지 않겠습니다.]

고얀 짓이라며, 당무감사 결과에 불편한 심기를 보였던 서청원 의원 지역구에서는 지역 당원들이 상경해 감사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김혜진/자유한국당 화성시의원 : 정치보복과 사당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당무감사 결과를 원천 무효화할 것을 촉구한다.]

홍 대표 바로 옆 자리의 위상에서 낙마 대상 문턱으로 떨어진 류여해 최고위원 역시 연일 SNS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친박 쳐내기에 친홍 챙기기라는 쏟아지는 항의에 정색하며 반박했습니다.

[홍문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주장이 너무 지나쳐서 당에 대해 흠집을 내는, 또 좋지 않은 언사는 자제를 했으면 좋겠다.]

당무감사가 객관적이었다는 지도부 설명에도 표적감사라는 반발이 이어지면서 계파갈등이 또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철규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이시영 : 영상편집 :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