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화훼 농가…경기도, 판로 찾기 안간힘

2018-01-19     이홍렬

【앵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들이 적지 않은데요.
경기도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학교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기자】

35년째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박종원 씨는 요즘 힘든 시기를 나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과 내수 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30% 이상 급감해 난방비 대기도 버겁습니다.

[박종원/화훼 농민 : 연료비 등 다 투자하고 나면 솔직히 손에 들어오는 건 그냥 먹고 사는 거예요. 과연 농장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냐 그런 기로에….]

경기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전략으로 판로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올해 20억 원을 들여 200개 학교에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화훼농가에서 재배한 꽃을 정원에 심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질 방침입니다.

[권점호/용인 솔개초등학교 교장 :(아이들이) 녹색 식물과 함께하다 보면 마음도 편안해 지고 정서도 안정되고….]

이와함께 3억 원을 투입해 도청 민원실과 사무실, 소방관서 등 228곳에 매주 한 차례씩 꽃 배달 사업을 벌입니다.

[이문무/경기도 원예특작팀장 : 일상에서 꽃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많이 마련될 겁니다. 화훼 소비가 늘어남으로써 농가 소득도 증대 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또 어린이와 주부 등을 대상으로 꽃 체험과 원예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