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준결승·한일전' 중압감 이겨라

2018-02-23     정진오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소식입니다.
컬링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예선에서 유일하게 1패를 안겨줬던 일본과 오늘 저녁 결승행 문턱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준결승과 한일전이라는 중압감만 이겨내면 승산은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8승 1패, 예선 1위로 4강에 진출한 여자 컬링 대표팀.

유일하게 1패를 안겨준 상대는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만난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의 전력이 최강은 아니었지만 실수를 범하면서 5대 7로 역전패했습니다.

하지만 이 패배는 대표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샷만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는 점을 터득한 겁니다.

이후 스위스, 영국, 스웨덴 등 컬링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팀 킴'으로 불리며 평창 최고 스타로 떠올랐고 외신의 찬사도 이어졌습니다.

'갈릭 걸스' '안경 선배' '영미 매직' 등 애칭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한일전 연습에만 몰두했습니다.

연승가도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섭니다.

양 팀의 리더인 스킵 간의 대결도 볼거리입니다.

무표정 카리스마의 김은정 스킵은 탁월한 기술과 샷 적중률로 팀을 조 1위로 이끌었습니다.

반면 항상 밝은 표정이 특징인 일본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는 힘이 좋고 상대 스톤을 쳐내는 데 능합니다.

컬링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한국 여자 컬링팀.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