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방카 방한 날 "역대급 대북 제재 단행"

2018-02-24     김민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의 방한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 속에, 미국 정부가 역대 최고 강도의 대북 제재 카드를 내놨습니다.
북한을 오가는 뱃길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보수단체들이 집결한 총회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대 규모의 대북 제재를 단행한다고 선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느 나라에도 부과한 적이 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 연설 직전 재무부는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선박 28척과 기업 27곳, 개인 1명을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에 추가한 겁니다.

제재 대상이 모두 56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던 것처럼 역대 가장 큰 규모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물론 타이완과 싱가포르, 파나마 등 9개 국제운송기업이 포함됐습니다.

공해 상에서 석유나 석탄 등 유엔이 금지한 품목을 운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차단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번 제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실세 보좌관인 이방카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나눈 당일 발표됐습니다.

남북 해빙, 북미 대화 기류와 상관없이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2단계로 가야 할 것이라며 군사적 선택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