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4Y' 위너]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위너의 '매일'

2018-04-10     김지원

[OBS플러스=김지원 기자] 에너지와 패기로 똘똘 뭉친 이 네 명의 청년들을 '위너'라는 단어 말고 달리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위너는 4년 만에 반가운 정규 앨범 소식을 들고 찾아왔다. 정규 2집 'EVERYD4Y'에는 데뷔 후부터 지금의 4년 차 아이돌이 되기까지 찬란했던 그들의 '매일'이 담겼다.

위너는 'REALLY REALLY'와 'LOVE ME LOVE ME'에 이어 이번 앨범 'EVERYD4Y' 또한 4일에 발매하며 '4일은 위너데이'임을 공고히 했다. 또 지난 앨범에서부터 'FOR' 혹은 숫자 '4'를 이용해 그 의미를 강조해왔듯이 이번 정규 2집 앨범명 'EVERYD4Y' 역시 '4'와 매일을 뜻하는 'EVERYDAY'의 조합으로 탄생됐다.

위너는 "숫자 4는 여러 의미에서 우리에게 특별하다. 또 4일에 발매했던 이전 앨범들이 모두 반응이 좋았다. 그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우리의 '매일'을 팬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는 데 쓰겠다는 의지가 담긴 앨범 명이다"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 직접 빚어내 더 '위너스럽다'

4년 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위너는 '진짜' 위너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았다. 데뷔 앨범 '2014 s/s'를 시작으로 'EXIT:E', 'FATE NUMBER FOR'를 거쳐 'OUR TWENTY FOR'를 발매하기까지 그동안 꾸준히 쌓아 올려온 자신들만의 음악적 역량과 성장을 이번 앨범에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수록된 12곡 중 어느 하나도 멤버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만큼 위너는 'EVERYD4Y'에 담긴 한 곡 한 곡을 위해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은 '대중적인 노래'와 '우리가 담고 싶은 메세지'를 담은 곡 사이에서의 갈등이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에 비중을 두고 우리의 메세지는 수록곡을 통해 표현하기로 했다. 트랙을 짤 때 이 부분을 염두에 둬 타이틀 곡과 트랙 상단의 곡은 비교적 대중적이고 가벼운 곡으로 배치하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진지하고 무게 있는 곡들로 채웠다"

멤버들이 직접 멜로디를 만들고 쓴 12곡의 수록곡들은 프로듀싱 그룹으로서 완연히 무르익은 위너의 결정체였다. 이를 입증하듯 타이틀곡  'EVERYDAY'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성공적인 컴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위너가 수많은 아이돌 중에서도 눈에 띄게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텍스트로 정확하게 구체화하긴 어렵지만 딱 들었을 때 '위너 노래구나'를 알 수 있는 것이 개성이라고 생각한다"는 강승윤의 말처럼 그들은 개성 강한 네 명의 멤버를 '위너'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엮어 독자적인 색조를 탄생시켰다. 여름이 떠오르게 하는 청량미부터 끈적이는 섹시함까지, 정제되지 않은 '위너스러운' 개성은 그들만이 가진 차별점이 됐다. 

# 4인 4색, 극대화된 풍성함
 
역대 최다 수록곡을 자랑하는 이번 앨범은 힙합, 트랩, 어쿠스틱 뿐만 아니라 발라드와 팝까지 다채로운 장르들로 가득하다. 특히 이번 정규 2집에서는 멤버 이승훈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위너 앨범에 자작곡을 실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이승훈은 이번 앨범에서 10번 트랙 'SPECIAL NIGHT'와 11번 트랙 'RAINING' 작곡에 참여했다. 먼저 'SPECIAL NIGHT'는 오토튠과 토크 박스를 활용한 독특한 코드 진행이 눈에 띄는 곡이다. 이승훈은 "평소 즐겨듣던 디스코 펑크 장르의 곡에 위너의 색을 넣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작곡 배경을 설명했다.

또 'RAINING'은 '먹구름과 비 오는 날씨'라는 시각적 심상을 재현해낸 작·편곡이 인상적인 팝 곡으로 평소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이승훈의 개인적인 취향이 담겼다.

이승훈의 참여로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들보다 훨씬 더 다채롭고 풍성해졌다. YG의 수장 양현석까지 "멤버들마다 작곡 스타일이 서로 달라서 이번 앨범이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 또 이승훈 개인에게 있어서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눈에 띄는 점은 팬들을 향한 위너의 마음이 담긴 두 곡의 수록곡이다. 먼저 트랙 2번 'AIR'는 강승윤이 팬클럽 'INNER CIRCLE'을 모티브로 프로듀싱 한 곡으로 팬들에게 받은 선물 중 '디퓨저'의 향에서 그 영감을 얻었다. 깔끔한 악기 구성이 돋보이는 이 곡은 위너에게 팬들의 존재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어디에나 있는 존재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인 '공기'와 같음을 노래한다.

트랙 9번 'MOVIE STAR' 역시 팬클럽 'INNER CIRCLE'을 위한 곡으로 '영화'라는 소재가 지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노래로 표현해냈다. 가사에 담긴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내용은 위너가 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인 동시에 스스로에게 전하는 응원의 말이다.

# 위너에게 '브레이크'란 없다

그토록 쉴 틈 없이 바쁜 한 해였음에도 2017년이 위너에게 '행복한 한 해'로 기억될 수 있었던 것은 매 순간 함께였던 멤버들이 곁에 있기 때문이었다. 

위너 멤버들은 지난해 4월 발매한 'FATE NUMBER FOR' 이후 활동 공백기가 1년이 넘은 적이 없었을 정도로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바쁜 일상은 하루의 고단함을 공유하는 멤버들 간의 연결고리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위너 멤버들은 "바빴던 만큼 우리가 다함께 붙어있었던 시간이 길었다.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추억들을 멤버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2017년이 더 특별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렇게 위너의 멤버들은 끊임없는 대화와 피드백을 통해 음악, 나아가 삶의 한 부분까지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나갔다. 

그런 한 해를 보내고 찾아온 2018년이기에 2집 활동의 문을 열어 젖힌 위너의 멤버들은 더욱 설렐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위너는 "올해는 더 바빠도 좋을 것 같다"며 여전히 지질 출 모르는 열정을 내비쳤다.

좀처럼 지칠 줄 모르고 거침 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위너의 2018년 목표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그저 작년보다 팬들을 조금 더 많이 만나고, 작년보다 멤버들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 등 소소한 바램들을 꿈꾸고 있다는 위너는 오늘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내일'을 위한 한 발을 내딛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김지원 기자 zoz95@o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