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차량돌진 대량살상 사고…한인 2명 사망

2018-04-24     김미애

【앵커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4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타운에서 차량 돌진 사건이 일어났는데 희생자 10여 명 가운데 우리 국민 2명이 포함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시속 60~70km로 차를 몰며 의도적으로 사람을 쳤다고 증언해 당시 상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기자】

버스 정류소의 간이 유리가 박살이 났습니다.

인도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고, 도로에는 주인을 잃어버린 신발이 나뒹굽니다.

현지시간 23일 오후,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타운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10여 명이 사망하고 10명 넘게 다쳤습니다.

우리 국민도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이 번화가인 데다 월요일 점심시간 때라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마크 사운더스 / 토론토 경찰청장 : 10명이 부상으로 숨지고 15명은 도시 병원 여러 곳에 입원해 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건 차량은 교차로에 있던 사람을 친 뒤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특히 속도를 제어하지 않고 잇달아 행인들을 들이받았다며, 고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목격자는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60~70km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알리 / 목격자 : 범인은 지옥에 떨어져야 해요.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지른 미치광이가 정당한 처벌을 받길 바랍니다. 그가 저지른 짓은 정말 심각한 테러예요.]

용의자는 알렉스 미나시안이라는 이름의 25살 대학생.

범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투항하지 않고 대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당국의 요주의 인물은 아니었으며 테러 조직과도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랄프 구달 / 캐나다 공공안전 장관 : 이 거리에서 일어난 사건은 끔찍하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로는 국가안보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습니다.]

백주 대낮에 일어난 광란의 질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 타깃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평화롭던 토론토를 뒤덮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미애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