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폐쇄"…한·미 "환영"

2018-05-14     권현

【앵커】
북한이 다음 주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해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핵 없는 한반도를 위한 축포가 될 거라며 환영했습니다.
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해 폐쇄시키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날씨를 고려해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모든 갱도를 폭파해 입구를 완전히 폐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입구를 막은 다음에는 지상 구조물을 철거하고 인원도 철수합니다.

[조선중앙TV(지난 12일): 핵시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

핵실험장 폐쇄 행사는 국제 기자단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기자단은 남한과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5개 나라로 한정하고 취재 편의를 위해 숙박과 전용열차 등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북한 당국은 TV와 라디오에 이어 어제자 노동신문에도 핵실험장 폐쇄 방침을 상세히 보도해 주민들에게도 적극 알렸습니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앞으로 핵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투명한 공개를 위해 해외 언론인을 초청한 것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한 여정의 첫 축포가 되기를 바랍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발표 직후 트위터를 통해 "감사하다"며 "매우 똑똑하고 정중한 몸짓"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