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측근 "김경수 앞에서 킹크랩 시연"

2018-05-21     이정현

【앵커】
댓글 여론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김경수 전 의원이 보는 앞에서 시연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김 전 의원 재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10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한 김경수 전 의원 앞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둘리'라는 필명으로 '킹크랩'을 만든 우 모 씨가 김 의원 앞에서 직접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시범을 보였다는 겁니다.

'킹크랩'의 핵심 운용 담당자인 필명 '솔본아르타' 양 모 씨도 함께 있었다는 진술도 있었습니다.

시연이 끝난 뒤 김 전 의원이 돈봉투를 건넸다는 다른 경공모 회원의 주장까지 나와 경찰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루킹 김 모 씨는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전달한 옥중편지에서 김 전 의원에게 '킹크랩'을 보여주고 댓글작업 허락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2016년 가을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하긴 했지만 '킹크랩'이나 댓글 조작은 나중에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옥중편지를 소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이 연루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찰은 김 전 의원의 재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조사할 게 있고 특검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지방선거 공식 후보등록일인 오는 24일 이후에도 소환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드루킹이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과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자신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