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약효?…집값·전셋값 '내림세'

2018-05-21     양태환

【앵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하락하고 있습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은 거래가 실종됐고 서울 전셋값은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시행, 보유세 개편.

트리플 악재가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연초보다 호가가 2억 원 가량 떨어졌지만 거래는 거의 실종됐습니다.

수억 원대의 재건축 부담금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매수세가 끊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거나 통과해 재건축 부담금에서 벗어난 단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시들해지면서 서울 집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재건축은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는데요, 앞으로도 규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서 초기 단계 재건축일수록 거품이 빠지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신규 아파트 입주량 증가로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0.06% 하락해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은 59.83%로 6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50%대로 낮아진 것은 2013년 11월이후 4년 4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다음달 보유세 개편 권고안이 발표되면 당분간 집값은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