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용 차량 속도제한 장치 해제 '만연'

2018-05-21     김대영

【앵커】
사업용 승용차와 화물차들은 과속에 따른 사고위험으로 속도제한장치가 장착돼 있는데요, 불법으로 이 장치를 해제한 차주와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차창에 세워진 대형 견인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차 안을 살펴본 남성은 잠시 후 무언가를 가져와 작업을 진행합니다.

차량의 속도제한 장치를 해제하는 모습입니다.

37살 손 모 씨 등은 수 천만 주고 속도 제한 해제 프로그램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화물차고지 등을 다니며 운전자들에게 속도제한 해제를 권유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승합차는 110km, 3.5t 이상 화물차는 90km 이하로 속도가 제한된 점을 악용했습니다.

시간이 생명인 기사들은 유혹에 넘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물차 관계자 : 90km 아닌 100km로 달리면 두 번을 왕복할 수 있는데 90km로 달리면 한 번 밖에 왕복 못 한다 그러면 그런 유혹에 충분히 넘어 가거든요. ]

업자들은 속도 제한을 풀어주고 한 건당 30에서 40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재한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속도 제한 장치를 해제하게 됐을 경우 제동거리가 기존 차량에 비해 현저히 길어지기 때문에 그로인해 대형 교통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경찰은 차주와 업자 등 174명을 입건하고, 상습적으로 속도제한장치를 해제해 온 손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현세진 / 영상편집 : 김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