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 대통령에 조언 구해"…초조함 반영?

2018-05-21     김민주

【앵커】
북한의 태도가 돌변하자 초조해진 걸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일이면 얼굴을 마주할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리 전화까지 한 것은 조언을 구하기 위함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계획이 복잡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그것도 미국 기준으로 밤 10시가 넘은 때에 트럼프 대통령 요청으로 한미 정상의 통화가 이뤄진 것에 주목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가 돌변한 배경을 물었고, 문 대통령은 흔들림 없는 차분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화당 중진 그레이엄 의원은 언론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흘 전 직접 들은 얘기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첫 임기 안에 북미 모두가 이익을 얻는 방향으로 해결하고 싶어한다고 공개 거론한 겁니다.

[린지 그레이엄 / 미국 상원의원(폭스뉴스 인터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기를 첫 임기(2021년 초) 안에 해결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윈-윈' 방식으로 끝내길 바라며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방식으로 거론된 '리비아 모델'에 강하게 반발하자, 직접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련의 상황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을 정말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시킴으로써 북한과의 '쇼'가 계속 진행돼 나가길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영상편집: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