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조세 정의 실현"…체납과 전쟁 선포

2018-07-11     강병호

【앵커】
혹시 세금 안 내고 있는 분들 있다면, 이번 뉴스 잘 보셔야 겠습니다.
경기도가 공무원을 더 투입해서 고의 체납자에게 세금을 받아내기로 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체납기동팀이 고액 체납자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집 안 곳곳에서 보석과 달러가 쏟아져 나옵니다.

[넷, 다섯, 여섯, 일곱….]

기동팀은 체납자가 사업체를 부인 명의로 돌려 놓고, 세금을 고의로 체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실질적인 대표시고 그런거 아니에요) 아니 추측하지마. 당신이 뭘 안다고 추측해….]

은행 대여금고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상습 체납자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 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일자리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체납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고의성이 짙은 체납자들은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세금을 거둬들이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체납 징수원을 더 뽑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지사 인수위원회인 새로운경기위원회도 체납징수팀을 강화하고, 체납액 통합관리 체계를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지영 / 인수위 안전행정분과 전문위원: 이원화돼서 체납액을 관리하기 때문에 각 과별로 전체 체납액이
도대체 얼마인지조차 산정을 못하고 있어요.]

인수위는 다만, 생계형 체납자의 경우 구제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거둬들인 체납액은 복지 예산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난해 말 현재 경기도 체납액은 5천990억 원에 달합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영상편집: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