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생환자들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2018-07-12     이꽃봄

【앵커】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처럼 동굴에서 나왔더니 유명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18일의 기적을 만들어 낸 태국 유소년 축구단 소년들과 코치인데요.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지는가 하면 난민 신분이었던 일부는 국적 취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아나운서】

환자복을 입고 마스크를 낀 소년들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듭니다.

최장 18일 동안 동굴에 갇혀있다 무사히 생환한 기적의 주인공들입니다.

[와란치트 칸깨우 / 구조된 소년 친구: 정말 행복해요. 이번 일을 통해 동굴에 갇혀도 힘을 모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태국 전체가 한마음이 됐죠.]

걱정과 고난, 감동이 교차했던 구조 작전은 끝이 났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이들의 생환 스토리는 두 편의 영화로 제작됩니다.

미국의 독립 영화사, 퓨어 플릭스 엔터테인먼트가 이들의 동굴 탈출기를 영화화하겠다고 밝혔고 '나우 유 씨 미2'의 감독 존 추 역시 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들이 갇혀 있었던 동굴은 아예 재난구조 박물관이자 관광지로 개발됩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태국 유소년 축구단 12명의 소년과 코치 그리고 구조대원들을 홈구장에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축구연맹 피파도 오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 이들을 초청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무국적 난민 신세로 안타까움을 샀던 코치와 3명의 소년은 태국 국적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