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美도 고통…중소기업 타격↑

2018-08-09     김상경

【앵커】

미국 기업들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체감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도 어렵지만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윈스보로 중심가에서 선물가게를 운영해온 레이놀즈 씨는 요즘 걱정이 태산입니다.

주변 상권이 눈에 띄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네사 레이놀즈 / 선물가게 운영: 최근 많은 업소들이 윈스보로를 떠났습니다. 외부적 요인 탓이죠.]

인근 텔레비전 조립업체인 엘레멘트 전자가 전 직원을 해고하고 회사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폭탄 관세로 치솟은 중국산 수입 부품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서입니다.

가뜩이나 앞서 인근 방직공장 등 비교적 큰 회사 두 곳이 직원 5천여 명을 해고하고 폐쇄한 터라 인구가 급감한 상황입니다.

[바네사 레이놀즈 / 선물가게 운영: 다른 기업이 이곳에 와 문을 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역전쟁의 여파는 특히 소규모 기업이나 소상인들에겐 직격탄입니다.

대기업과 달리 폭탄 관세로 치솟은 원료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생산시설을 인건비 싼 해외로 옮기는 일은 더욱 어렵습니다.

따라서 원가 인상에 따른 피해를 대부분 내부적으로 흡수해야만 합니다.

[프랭크 팔라틴 / 팔라테크놀로지: 관세 부과 조치 이전에도 가격 압박이 엄청났는데 관세까지 붙으면서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근로자와 경제 전반에 해를 끼치는 '부정적 도미노 효과'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