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지연"…아시안 게임 항의 속출

2018-08-21     송은미

【앵커】

45억 아시아인들의 잔치, 아시안게임이 선수들의 숱한 열전 속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경기 뒷면에는 교통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 가득합니다.

특히 셔틀버스가 턱없이 부족해, 선수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얼굴에 짜증이 가득합니다.

한참 만에 도착한 버스, 금세 승객들로 가득 찹니다.

아시안 게임은 이제 초반이지만 관람객들의 불만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숙박시설도, 경기장에 대한 안내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기장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몇 대 되지 않다 보니, 경기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타우픽 시가르 / 아시안게임 관람객 : 티켓 판매소나 경기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없어서 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경기장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없기는 마찬가지예요.]

불만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터져 나옵니다.

버스가 부족하다 보니 오래 기다려야 하고, 선수단이 한 번에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야나 /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 : 너무 오래 기다리거나 동료선수들과 같이 탈 수 없어서 불만을 표하는 분들이 계세요.]

대회 전부터 꾸준히 지적됐던 대기오염도 아시안게임을 훼방 놓는 요인.

당국은 차량 2부제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토니 팔라니 / 자카르타 시민 :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요.]

개회식 당일까지 계속된 경기장 공사, 부족한 셔틀버스, 수시로 바뀌는 경기와 훈련 일정.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인들의 축제가, 미흡한 준비로 색이 바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