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대표·김영남 위원장 면담 '재성사'

【앵커】
이른바 '노쇼 논란'으로 남북 정치권 대표들의 만남이 무산됐었는데요.
하루 만에 다시 성사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즉석 지시가 만남에 한몫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과 북의 정치권 지도자들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측에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북측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나왔습니다.

남측 정당 대표단은 연내 남북의회회담 개최를 제안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인 내년에 공동행사를 개최하자는 뜻도 건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남북관계가 아주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튼튼하게 이번에는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평양에) 왔습니다.]

김영남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 취임과 관련해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갖게 됐다며 덕담을 건넸습니다.

정동영 대표와 이정미 대표에게도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매진하자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우리가 모두 졸장부가 돼서야 되겠습니까. 대장부가 됩시다. 그렇게 민족의 대의라고 할 데야 통일 위업이 아닙니까.]

어제 만찬에서 이해찬 대표가 면담 재개를 요청하자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즉석에서 지시해 면담이 다시 성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스탠딩】
앞서 이 대표는 면담에 불참한 데 대해 정상회담 배석자 수가 줄어 시도지사 등이 면담에 합류하면서 3당 대표만 따로 만나려 했기 때문이었다며 소통이 문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평양공동영상취재단 / 영상편집: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