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 카운트 다운
【앵커】
오는 17일부터 캐나다에서 마리화나 사용이 허용됩니다.
마리화나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면 세수 확대는 물론 범죄까지 줄일 것으로 기대하는데,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정책입니다.
【아나운서】
캐나다 서부 마리화나 농장은 최근 숨돌릴 틈 없이 바쁩니다.
오는 17일부터 의료용뿐 아니라 기호용 마리화나까지 합법화되기 때문입니다.
[오빌 보빈첸 / 마리화나 제조업체 관계자 : 다른 농작물에 비해 재배하기 까다롭습니다. 살충제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판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합니다.]
캐나다 하원은 지난 6월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요건을 갖춘 마리화나 제조업체를 지정하고 소매업자에게 자격증을 발급했습니다.
이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마리화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범죄가 아닙니다.
[크리스 클레이 / 마리화나 소매업자 : 흥미진진합니다. 많든 적든 대마초를 갖고 있다고 체포되는 일은 없을 테니, 그 점은 기쁘게 생각합니다.]
마리화나 합법화는 자유당 정부가 2015년 총선 때 내건 공약이었습니다.
마리화나 시장을 양성화해 정부의 재정 수입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범죄 조직의 불법 행위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마리화나가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범죄조직의 자금줄이 되지 않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곧 가동할 겁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저가 암시장의 출현이나 불법 거래 우려는 여전해 마리화나로 인한 범죄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