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경단녀 국민연금 추가 납부 ↑…"노후 대비"

2018-11-08     김미애

【앵커】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뒤늦게 추가로 납입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과거에 회사에 다니다 그만둔 50,60대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최화숙/서울시 노원구: 100세까지 충분히 보장될 만큼 돈을 모으진 못했어요.]

[박금자 / 서울시 동대문구 : 제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구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이죠.]

장수의 꿈보다 경제적 문제를 더 걱정해야하는 100세 시대.

노후대비를 위해 국민연금을 뒤늦게 다시 가입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있습니다.

추가납부 신청자가 지난해에는 14만2천여 명으로 급증해 1999년 제도 시행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 8월 말 현재, 연금 추납 신청자는 8만6천여 명으로 연말이면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았고 50, 60대 여성의 비중은 85%에 달했습니다.

특히 육아나 실직 등으로 직장을 다니다 그만 둔 베이비부머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2016년부터는 국민연금 가입 경력만 있으면 경력 단절 전업주부 등 무소득 배우자도 추가 납부의 길이 열리면서 폭발적으로 재가입자가 늘어난 겁니다.

[이승춘 / 국민연금공단 가입지원실 부장 : 연금수급 연령이 되셨거나 임박하게 되면 자기의 노후 준비 필요성에 눈을 뜨시면서 안정적인 소득원이 그나마 노후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올 초부터 반환일시금 반납 이전 최초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낸 이후에 발생한 적용제외 기간에 대해서도 추납할 수 있도록 해, 무소득 배우자의 연금 가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