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에 막말에…기싸움에 예산심사 뒷전

2018-11-09     차윤경

【앵커】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 중인 예결위가 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한 때 파행됐습니다.
막말과 고성 논란으로 처음부터 빈축을 샀는데 여전히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비경제부처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시작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시작하자마자 자유한국당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당일 불참을 통보했고, 정부가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단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 : 이것은 현미경 심사에 대한 방해 행위입니다. 저, 이거 정회해 주십시오. 이것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확실한 얘기를 듣지 않고는 회의 진행 못하겠습니다.]

국회의 예산 심의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교체된단 점도 비판했고, 집단으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파행 전략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를 계속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 : (자료 제출을) 과도하게 요구를 하는 것은 오늘 회의를 파행시키기 위한 저는 그런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이것에 대해선 분명하게 잡아 주시고….]

그러나 결국 정회가 선언됐고, 회의는 30분이 지나서야 다시 시작됐습니다.

[안상수/국회 예산결산위원장 : 정회를 선포합니다.]

470조 5천억 원의 슈퍼예산을 제대로 따지겠다던 예결위.

초반부터 막말과 고성, 일본어 논란으로 빈축을 사더니,

[조경태/자유한국당 의원(지난 7일) : 동료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서 '야지'를 놓는다든지….]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일) : '야지'를 놓는 건 저는 기억이 없습니다.]

연이은 기싸움과 공방에 심사는 뒷전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유병철, 강광민/ 영상편집: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