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총괄' 홍남기·'포용국가' 김수현…투톱 체제

2018-11-09     배해수

【앵커】
새로 출발하는 홍남기-김수현 체제도 관료 부총리와 진보성향 정책실장이라는 기존의 조합이 반복됐습니다.
인적 쇄신을 통해 경제에 새바람을 불어 넣되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다만 둘의 역할은 명확히 구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연-장하성 경제 투톱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 정책 노선을 놓고 지난 6개월 간 툭하면 부딪혔습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경고의 메시지를 내 놓으며 업무분장까지 했지만 팀워크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실물경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특히 김동연 부총리의 잇단 돌출 발언은 교체 시기를 앞 당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의 키워드로 '원팀'과 정책 조율 능력을 제시해 두 사람의 교체가 문책성이면서 쇄신용임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철학은 이어간다는 점을 강조해 경제정책 노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부총리에게 경제 컨트롤 타워를 맡기고,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사회 정책기조인 포용국가를 책임지도록 해 투트랙으로 변화를 꾀했습니다.

[윤영찬/소통수석:경제는 지금 어찌됐든 야전사령탑으로써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께서 총괄하시기 때문에 김수현 수석께서는 포용국가의 큰 그림..]

【스탠딩】
두 사람의 이같은 역할 분담은 경제 정책을 둘러싼 혼란을 막는 동시에 김수현 실장이 경제를 잘 모른다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됩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최백진/영상편집;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