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모욕…혁신 거부하는 한국당 미래 없다"

2018-11-14     김민주

【앵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 위원을 맡았다가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입을 열었습니다.
온갖 모욕을 당해도 참았지만 결국 해촉됐다며,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해촉 닷새 만에 언론 앞에 선 전원책 변호사.

처음부터 내년 2월 전당대회는 불가능하다며 인적 쇄신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당무감사가 끝나면 2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12월 15일까지 인적 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월권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모욕이었다고 분개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이름조차 모르는 비대위원들이 '언행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분들에게 그런 경고를 받을 어떤 언행도 한 적 없습니다.]

전 변호사는 만찬 자리에 가지 않은 것이 잘못이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조강특위에 특정 인물을 넣어달라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이 갈등의 시작이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제 사심이 혹 개입할 지 모르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그만큼 저는 엄정하게 조강특위 위원을 모셨는데….]

김 위원장은 조언일 뿐이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소위 월권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그 부분은 당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개인 차원에서 조언하는 걸로 좀 들어달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죠.]

당초 예고됐던 폭로성 발언은 없었습니다.

전 변호사는 다만,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 미래는 없다는 말로 김 위원장을 정면겨냥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 강광민/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