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한 추위 속에서 즐기는 큐슈 온천의 또 다른 매력

2018-12-04     김성해

[OBS 트래블팀=김성해 기자] 추운 겨울이 되면 따뜻한 곳이 더욱 간절해진다. 특히 싸늘한 겨울바람을 얼굴과 머리로 맞이하며, 몸은 따뜻한 온천 속에 담구고 있을 때 느껴지는 알싸한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다가오는 주말 추위 속에서 온천의 진정한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다양한 테마와 종류의 온천이 가득한 일본의 큐슈로 여행을 떠나보자.

일본의 섬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 큐슈는 대륙과의 거리도 가까워 예로부터 외국과의 교류 창구로서의 기능을 해왔다. 또 각 지역마다 계절별로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기후네 성에는 하얀 뱀이 있는데, 그 뱀을 만진 손으로 자신의 아픈 부위를 만지면 상태가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진=노랑풍선 제공)

◇ 기후네 성&가마도 지옥

기후네 성은 벳부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성의 정면 왼쪽 입구에서 천수각으로 들어가면 눈앞에 넓은 방이 펼쳐진다. 방의 남쪽 끝 벽을 열면 성에서 모시고 있는 흰색 뱀이 보인다.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뱀을 만질 수 있는데, 뱀을 만진 손으로 자신의 아픈 부위를 만지면 상태가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펄펄 끓는 온천수와 하얀 수증기가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가마도 지옥. (사진=노랑풍선 제공)

가마도 지옥도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벳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가마도 지옥은 펄펄 끓는 온천수와 하얀 수증기가 마치 지옥을 연상시킨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 1200년 전부터 지하 300m에서 뜨거운 증기와 흙탕물을 분출하고 있는 지옥 온천. 지옥 순례를 콘셉으로 칸나와 지역의 온천을 모두 둘러보며 잊지 못 할 추억을 남겨보자.

유후인 민예촌은 19세기 말붙터 20세기 초까지 서민들의 도구를 전시해 둔 장소다. (사진=노랑풍선 제공)

◇ 유후인민예촌

큐슈 오이타현 중앙부에 위치한 유후인은 작은 온천 마을이다. 이곳에는 미술관과 갤러리, 잡화점, 예술공예점들이 구석구석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유후인의 민예촌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서민들의 도구를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과 오랜 전통이 느껴지는 민예품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긴린코 호수. (사진=노랑풍선 제공)

◇ 긴린코 호수

유후인 역에서 도보로 2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긴린코 호수. 바닥에서 차가운 지하수와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샘솟는 호수로,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게 생기면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원래 호수의 이름은 언덕 아래의 호수를 뜻하는 '다케모토노이케'였다. 하지만 1884년 모리쿠소라는 유학자가 이곳의 노천탕인 시탄유에서 온천을 즐기다 호수에서 뛰어 오른 물고기 비늘이 석양에 비쳐 금빛으로 빛나는 것을 보고 '긴린코'라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하카타만의 심벌로 사랑받고 있는 하카타 포트 타워. (사진=노랑풍선 제공)

◇ 하카타 타워

오랜 시간 동안 하카타만의 심벌로 사랑받고 있는 하카타 포트 타워는 1964년에 세워졌다. 70m 높이에 위치한 전망실에서는 다이나믹한 후쿠오카 시내의 모습과 다양한 배들이 오가는 하카타만을 360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다.

타워 설계자는 바로 도쿄타워와 제2대 쓰텐카쿠를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나이토 타추로, 하카타 포트 타워는 그가 설계한 ‘타워 6형제’중 막내 타워로 꼽힌다.

(취재협조=노랑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