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오버 투어리즘'과 전쟁 중

2018-12-14     송은미

【앵커】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유적지가 훼손되고, 주민들까지 힘들게 하는 '오버투어리즘'이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예 관광지를 폐쇄한 나라도 줄을 잇고 있는데 서로 상생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아나운서】

한 해 7백만 명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 인도 타지마할.

하지만 관광객이 많아도 너무 많다 보니, 훼손도 심각합니다.

인도 정부가 내놓은 고육책은 입장료 5배 인상, 외국인이라면 추가 요금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심란 / 방문객 : 타지마할 관리에는 돈이 듭니다. 사람만 무작정 받아들인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저는 입장료 인상에 찬성합니다.]

수많은 관광객에 몸살을 앓는 관광지, 일명 오버투어리즘에 나라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루 5천만 명이 찾는 일본 교토는 아예 방문자를 측정해 인파를 분산시키는 방안을 고민하는가 하면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관광객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아예 폐쇄한 관광지도 속출하는데, 필리핀 보라카이는 반년 동안 문을 닫고 환경을 정비했고

관광객에 의해 생태계가 파괴된 태국 피피섬의 마야베이는 언제 다시 열릴지 알 수 없습니다.

[탄야 네티샤마꿈 / 태국 국립공원 소장 (지난 3월) : 섬을 구할 시간은 아직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때는 정말 되돌릴 수 없을 겁니다. ]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까지 배려하는 상생 대책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