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삼성 대규모 투자하면 찾아가겠다"

2019-01-15     최진만

【앵커】
오늘 간담회에는 5대 그룹 총수와 대표적인 중견기업 대표 등 '재계 별'들이 총집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게 대규모 투자를 하면 언제든 찾아가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기업인들의 질문에 정부 관계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재계 총수들은 경제 활력을 위해 정부의 화끈한 규제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황창규/KT 회장: 한국의 국기도 올릴 수 있고 전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좀더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적극적으로 신산업 분야의 규제를 혁파해 나가겠습니다. 규제 샌드박스 적용 사례가 100건 이상 나오도록 정부가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중견 기업 역시 관심사는 규제 개혁에 맞춰졌습니다.

[이종태/퍼시스 회장: 수십 년 간 유지된 규제는 폐지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존과 달리)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담회 뒤 문 대통령은 4대 기업 총수 등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이 곳에서도 화두는 역시 미래 먹거리 찾기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반도체 경기 걱정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좋지 않지만 이제부터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자사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문 대통령은 공장이나 연구소를 지으면 언제든지 찾아가겠다며 투자를 우회적으로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에게 결국은 잘 될 것이라면서 남북경협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촬영:김세기,최백진 / 영상편집: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