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서두르지 않겠다"…의전·경호 협상 가능성

2019-02-16     갈태웅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두르지 않겠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양국 의전·경호 책임자들은 이르면 오늘부터 회담 개최지인 하노이에서 실무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비핵화가 선결돼야 제재도 풀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에 돈을 퍼붓고도 이용당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속도조절'을 확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결코 서두르지 않습니다. 우린 단지 시험을 원하지 않을 뿐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제재는 여전합니다. 모든 것이 남아 있습니다.]

앞서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비핵화 검증의 선결"을 강조했습니다.

"단계적 비핵화" 주장에 빌미를 줬던 지난해와는 다른 회담이 될 거라는 점도 시사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지난 14일): 우리는 지금 2주 안에 가능한 한 멀리까지 이것을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싱가포르에서 합의했던 비핵화 기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이 크다"며, 상응조치도 확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 간 의전·경호 실무협상이 이르면 오늘 시작됩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인 김창선 부장 일행이 오늘, 광저우를 거쳐 하노이로 갔습니다.

미측 준비팀도 지난 12일부터 현지에 속속 도착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미는 주요 공항과 호텔, 도로, 창공 보안 등을 함께 살펴볼 방침입니다.

비건 특별대표 등 의제를 다룰 팀은 이르면 오는 18일쯤 워싱턴을 떠날 예정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