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서을 근교 여행지는 어디?

2019-03-08     장효진
마곡 서울 식물원 전경. (사진=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제공)

[OBS 트래블팀=장효진 기자] 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지만 연일 지속되는 미세먼지 경보에 실내 데이트 장소를 찾게 되는 요즘.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서는 꼭 해외로 나가야만 할까. 시간과 비용 문제로 해외여행이 부담스럽게만 느껴진다면 국내 당일치기 나들이를 추천한다.

최근 부담 없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서울 근교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마곡 서울식물원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식물원 주제원 내부. (사진=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제공)

추운 겨울에도, 미세먼지가 가득한 봄에도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마곡 서울식물원.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식 개장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있는 곳이다. 작년 10월 임시 오픈으로 무료입장을 제공하면서 두 달 만에 방문객이 무려 백만 명을 돌파했다.

오는 5월 정식 개장을 앞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마곡 식물원은 열린 숲과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축구장 70배에 달하는 50만 4000㎡라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서울 식물원의 하이라이트인 지름 100m의 돔형 주제원. (사진=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제공)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지름 100m의 돔형으로 이뤄진 주제원의 온실이다.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눠 12개국의 희귀 식물이 전시돼 있다.

하노이, 자카르타, 상파울루, 보고타, 바르셀로나, 샌프란시스코, 로마, 타슈켄트, 아테네, 퍼스, 이스탄불, 케이프타운 등 지중해와 열대기후 환경을 바탕으로 독특한 식물문화를 발전시킨 세계 12개 도시의 정원을 세세하게 관람할 수 있다. 현재는 총 3,100여 종의 식물을 볼 수 있으며 8,000종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주제원 실내. (사진=장효진 기자)

식물원에 들어서면 쥬라기공원 혹은 아바타가 딱 떠오른다. 서울 도심 속에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 환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어디선가 공룡 한 마리가 나오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다.

데이트 장소로도 좋은 서울 식물원. (사진=@hy.o.jingram 제공)

온실 안에 안내된 표지판을 따라 온실만 둘러보는데 넉넉히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필요하다면 온실투어를 통해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관람객이 많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곳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온실 외에도 조금 더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야외 식물원, 서울식물원 기념품과 가드닝 용품을 판매하는 기프트샵, 전시실 등이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한다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온실을 둘러본 후에는 기프트샵에서 손수건, 가방, 화분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사진=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제공)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에는 한 시간 빠른 5시다. 입장마감은 마감 시간 1시간 전까지이니 참고해 여유롭게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양천향교역과 마곡역을 이용하면 되며 9호선 양천향교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5호선 마곡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가량이 소요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이용요금은 10분당 200원이며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도 아름답게 빛나는 서울 식물원. (사진=서울식물원 홈페이지 제공)

한편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국내 수목·식물원은 교외에 집중되어 있어 그동안 도시민이 일상에서 식물을 즐길만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식물이 전하는 안식과 위로, 배움과 영감을 주기 위해 서울에 남은 마지막 개발지인 마곡에 서울 식물원을 조성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취재협조=땡처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