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건물 붕괴, 초등학생 참사

2019-03-14     정철호

【앵커】

나이지리아 상업 중심 도시 라고스에서 초등학교가 들어선 3층 건물이 붕괴되며 사상자만 최소 45명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너진 시간, 수업이 한창이었던 만큼 대부분 어린 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희뿌연 먼지가 자욱합니다.

판잣집들이 모여 있는 중심가 한가운데가 텅 비었습니다.

현지 시간 13일 오전 10시쯤, 멀쩡하던 건물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 붕괴 목격자 : 근처를 지나다가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살아있는 사람들을 구조해야 합니다.]

특히 3층은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한창 수업이 진행 중인 시간이었던 만큼 어린 학생 100명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우려됩니다.

[아폴라비 루포 / 주민 : 건물 안에 초등학교랑 놀이방이 있어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수색하고 있지만 최소 8명이 숨지고, 37명이 구조됐습니다.

인명 피해는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정부는 모든 치료비를 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카일라 아이솔라 / 주민 : 최선을 다해 치료해주신 덕분에 저희 어머니는 무사하세요. 신께 감사드리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랍니다.]

나이지리아는 부실한 자재 사용이 많아 2016년에는 교회가, 2014년에는 6층 건물이 붕괴돼 각각 1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번에는 철거 대상인 건물을 몰래 개조하려다 참사로 이어졌는데,

매몰된 초등학교의 경우, 불법으로 운영된 것으로 전해지며 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약속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