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회 "노 딜도 거부"..브렉시트 점입가경

2019-03-14     김정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국 하원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브렉시트 시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는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영국 소상공인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영국 하원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도 거부했습니다.

[존 버커우 / 영국 하원의장 : (노 딜 브렉시트 수정안이) 찬성 의견 312표, 반대 의견 308표로 가결되었습니다.]

불과 네 표 차이, 노 딜 브렉시트를 감수하자는 입장과 경제적 충격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선 결과입니다.

영국은 물론 유럽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노 딜 브렉시트를 간신히 피한 셈입니다.

영국 하원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29일로 다가온 브렉시트를 연기할지 표결합니다.

일단 시간을 벌자는 분위기인 만큼 통과 가능성이 큰데 문제는 언제까지 연기할것이냐입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올바른 결과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원은 스스로 내린 결정이 가져온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유럽연합이 수용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다시 노 딜 브렉시트 상황이 되기 때문에 영국 안에서는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자영업자 : 업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유럽산 제품을 거래하는 업체들은 불안감이 팽배합니다.]

일단은 브렉시트가 언제까지 늦춰질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영국 정치권에서는 조기 총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제2 국민투표 가능성도 다시 나오는가 하면 메이 총리의 사퇴, 또 유럽연합의 잔류까지 거론되며 혼란만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