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들, '스포츠 한류' 전도사로 변신

2019-03-15     최한성

【앵커】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인해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기 청소년'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이 스포츠 한류 확산을 위해 베트남을 찾았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베트남 청소년 간 친선 축구경기.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합니다.

대한민국 대표는 위기 청소년으로 구성된 축구팀, '만사소년 FC' 선수들.

'박항서 매직'이 강타한 베트남에서 스포츠 한류 확산에 나섰습니다.

[김ㅇㅇ / 만사소년 FC: 공 갖고 같이 이렇게 노니까 단합도 잘 되고 재미있습니다.]

【스탠딩】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현지 청소년들과 평소 좋아하는 축구를 함께하며 국경을 뛰어넘어 우정을 쌓기도 했습니다."

위기 청소년들을 '한류 전도사'로 탈바꿈시킨 건 국내 한 여행사.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해외 청소년들과 축구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상진 / 하나문화재단 디렉터: 축구를 통해서 인성(함양)이나 친구들도 사귀고, 사회에 조금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축구 경기뿐 아니라 호핑투어와 스노클링 같은 체험활동도 했습니다.

보육원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재래시장을 찾아 현지인들의 삶도 들여다 봤습니다.

동행한 멘토들은 참가자들과 함께하며 앞날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천종호 / 부산지방법원 판사: 이 여행의 평생의 감사거리가 돼서 자기가 어려울 때마다 이 여행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중한 희망을 안겨 준 짧지만 강렬했던 3박 5일 간의 여행.

위기 청소년들의 '희망의 대장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김ㅇㅇ / 만사소년 FC:(3년 후의 ㅇㅇ아!) 나에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 또 힘이 되어 주셨던 분들을 위해서 더 열정있게, 활기 넘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