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퇴출 보잉 737 맥스…佛·中 시장공략

2019-03-15     정주한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에서조차 운항이 전면 중단된 보잉737 맥스는 사실상 전 세계 하늘에서 퇴출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분위기입니다.

경쟁사인 프랑스 에어버스와 업계 후발주자인 중국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보잉의 빈 자리 공략에 나섰습니다.

【기자】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전 세계가 737 맥스 운항을 중단하거나 도입을 미루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570억 달러, 우리 돈 64조원 규모의 계약이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업계 최강자 보잉이 주춤한 사이 경쟁사인 프랑스 에어버스가 틈새 공략에 나섰는데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보잉 737 맥스 운항중단과 관련해 교통부 장관이 기술부서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사고 이틀 뒤 열린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에어버스 항공기 판매 건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고,

케냐항공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라이온항공, 러시아 UT항공 등도 에어버스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37 맥스 기종을 가장 많이 운항하던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 이후 발 빠르게 보이콧을 선언한 뒤 독자 개발한 여객기 C919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우 광후이 / C919 총설계 책임자: 저희가 도입한 새 안전기준의 경우 충격 흡수 정도를 최대 8파운드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합니다.]

일각에선 국제적 보수 시설망이 부족하긴 하지만 737 맥스의 기술적 결함과 안전성 논란이 커질수록 중국 여객기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탄력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