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에 특급 예우, 獨 일대일로 경계령

2019-03-25     정철호

【앵커】

이탈리아에 일대일로 깃발을 꽂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순방지 모나코를 거쳐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일각에서는 중국 일대일로가 트로이 목마나 마찬가지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탈리아 기마병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으로 향합니다.

보통 한 국가의 군주에게만 제공하는 호위 방식으로, 2010년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 이후 처음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이탈리아 관계의 중요성은 두 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 및 지역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전례 없는 예우는 고스란히 선물 보따리로 이어졌는데, 부채로 허덕이던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참여로 약속 받은 경제 혜택은 3조2천억원 이상이라는 평가입니다.

[니콜라 브리엔자 / 이탈리아 기업가 : (일대일로가) 훌륭한 시도라고 생각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모나코는 물론 프랑스도 적지 않은 선물로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중국이 유럽 안까지 세를 확산하려는 의도로 읽고 있습니다.

트로이 목마에 빗대 참여국들을 부채의 덫에 빠트리려 한다고 비판하며 유럽연합 그중에서도 독일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EU와 중국은 경제적 분야는 물론이고 다양한 정치적 체제와 관련된 사안에서의 경쟁자입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가에 대해 유럽연합 차원의 거부권 행사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지며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유럽연합의 또 다른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