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골목길 미세먼지 잡는다…'그물망 대책'

2019-04-15     정진오

【앵커】
서울시가 또 미세먼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번엔 골목길, 특히 사대문 안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마을버스.

하지만 대부분 낡고 경유차가 많아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힙니다.

[김동호 / 마을버스 기사: 매연 때문에 주민들이 호소를 많이 하죠. 골목길을 다니다 보니까 또 경사로도 있고….]

서울지역 마을버스 가운데 30% 정도가 경유인데 앞으로 4년 뒤면 모두 전기차로 바뀝니다.

소형차보다 6배 이상 매연을 내뿜는 배달 오토바이 10만 대는 2025년까지 전기오토바이로,

어린이통학차량 1천4백 대는 친환경차로 교체됩니다.

4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엔 7월 1일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됩니다.

12월부터는 적발 시 2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5등급 차량을 보유한 4대문 안 거주자에겐 조기 폐차 보조금 3백만 원이 지원됩니다.

중소기업과 정비소 등 소규모 배출시설이 밀집한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영등포역, 성수 지역은 '집중관리지역'으로 저감조치가 강화됩니다.

공동주택 환기장치 관리가 강화되고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 90만 대는 2022년까지 친환경보일러로 교체됩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천9백억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합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수도권을 포함한 정부와 공동협력은 물론 국외, 특히 중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겠습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단속을 상시적으로 하는 '시즌제'와 차량 강제 2부제를 도입하고 운행제한을 4등급 차량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