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5명 사망·13명 부상

2019-04-17     김대영

【앵커】
오늘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노인과 여성, 그리고 아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사】
베란다에서 쉴 새 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 쯤, 4층에 사는 42살 안 모 씨가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습니다.

2층 계단으로 내려 온 안 씨는 불에 놀라 뛰쳐나온 이웃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70대 노인과 12살 여학생 등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찔려 다치거나 연기를 마신 1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112 등엔 '칼로 사람을 찌른다' 등의 다급한 신고 접수가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 씨는 경찰에게 흉기를 던지며 저항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4년 전부터 혼자 살고 있던 안 씨는 범행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자기에 대해서 피해를 주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을 가만 놔두면 점차 확대된다, 그런 식으로 횡설수설 하는 겁니다, 이 말 했다가 저 말 했다가….]

올 들어 안 씨는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에 오물을 뿌리거나 여학생을 쫓아가는 등 이상 행동으로 주민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또 2015년 2월부터 1년 4개월 간 정신병력으로 치료를 받았던 점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리고, 범죄심리분석관 등을 투입해 범행동기 파악에 나섰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