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패스트트랙 추인…한국당, 거센 반발

2019-04-23     김용주

【앵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개혁입법을 묶어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원내대표 합의안을 추인했습니다.
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정국이 격랑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4당이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어 어제 원내대표들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안·개혁입법 패스트트랙 처리 방안을 추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참석 의원 85명 전원 찬성으로 가장 먼저 합의안을 추인했습니다.

정의당도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민주평화당 역시 줄어드는 지역구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전제로 별 잡음없이 추인을 마쳤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진통은 있었지만 결국 표결로 합의안을 추인했습니다.

의원 23명이 참여해 찬성 12, 반대 11 한 표차로 가결했습니다.

먼저 당론을 다수결로 할지, 3분의 2 찬성으로 할지 표결한 뒤 합의안에 대해 찬반을 물었습니다.

이번 결정에 반발해 이언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4당 모두 추인함에 따라 오는 25일 선거제 개혁안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개혁법안은 사법개혁특위에서 각각 패스트트랙으로 올리게 됩니다.

18명인 두 특위 모두 4당 의원이 재적 5분의 3 이상인 11명을 넘어 가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 본회의 상정까지 최장 330일이 걸리지만 상임위별 안건 조정제도 등을 통해 240∼270일로 줄일 수도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맞불 의원총회를 열어 '좌파정변' '민주주의의 사망선고' 라며 결사 항전을 선언했습니다.

한국당은 2차 장외집회와 국회일정 전면 거부 등 고강도 투쟁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