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운산단 출자회사 겨냥...유력 정치인 측근이 주도?
【앵커】
인천 서운산단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특수목적법인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사업자에게 칼날을 겨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 취재결과, 유력 정치인 지지 모임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OBS뉴스M(2013년 5월 17일) : 인천시 계양구가 그린벨트에 추진하는 서운산업단지가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신생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생 업체 '트윈플러스'는 실적도 없었고, 자본은 커녕 부채 9억 2천만 원을 떠안고 있었습니다.
7개 업체가 사업자 공모에 참여했지만, 이 회사만 최종 계획서를 제출해 선정됐습니다.
담합과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계양구청, 인천도시공사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의 최대 출자사가 됐습니다.
회사를 찾아가봤습니다.
이름만 내건 채 다른 업체가 임대료 일부를 내고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까지 사내이사로 있었던 홍모 씨는 현재 인천시교육감 비서실장으로 재직하고 있고,
[홍원선 / 인천시교육감 비서실장 : (서운산단에 관여하신 적이 있다….) 아니요. 전혀 관여한 적 없어요. 서류 등 다 찾아보면 아실 거 아니에요?
(법인등기부등본이에요. 트윈플러스요. 혹시 실장님 성함 아니십니까?) 여기서 월급을 받는 등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요, 이사 등기를 해달라고 해서….]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은 최 모 씨는 사업 초기 특수목적법인 본부장으로 파견된 뒤 2017년 트윈플러스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이들은 유력 정치인의 핵심 측근인 A 씨와 친분이 상당히 두텁고, 봉사단 등 지지모임에서도 리더격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측근이 사실상 사업을 주도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자본금이 없는 이 회사가 특수목적법인에 7억 2천5백만 원의 출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 자금을 대준 곳이 있다면 대가로 산업단지 공사에 참여했는지 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