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호까지 일주일, 헤이세이와 이별 분주

2019-04-24     정철호

【앵커】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호를 사용하는 나라입니다.

다음 달이면 새 연호 레이와가 시작되는데, 지금 쓰고 있는 헤이세이와 이별하는 일본의 마음이 남다르다고 합니다.

【기자】

오는 30일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입니다.

30일은 이달의 마지막이지만 아키히토 일왕의 시대 헤이세이의 마지막 날.

다음날부터는 레이와라는 새 시대가 시작되기 때문에 헤이세이 시대를 지낸 2~30대들 사이에서는 결혼 날짜로 인기여서 웨딩 마케팅도 다양합니다.

[야나기하라 치하루 / 신부 : 결혼식에 많은 비용이 들지만 저희는 합리적 가격으로 신랑 고향에서 결혼식 피로연도 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할 수 있었어요.]

헤이세이의 마지막을 겨냥한 마케팅은 웨딩업계뿐만이 아닙니다.

마지막 날까지 할인은 기본이고 당일이 유통기한인 과자를 내놓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나가하마 토시히로 / 다이이치 라이프 연구소 : 과거에도 연호 변경 전후로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일본 안에서는 한 시대가 끝나고 또 다른 시대가 시작되는 만큼 세대별 감흥도 남다릅니다.

[하라다 유리 / 19살 : 헤이세이는 극적인 변화의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나헤이 하루요 / 82살 : 70여 년 전 일본이 치른 전쟁을 알지 못하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와라는 새 시대를 맞아 아베 총리는 다시 한번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개헌 자체가 전쟁 가능한 국가를 의미하는 만큼 새 시대에도 우경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