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요금 인상"…인천시, 적극 중재

2019-05-14     김대영

【앵커】
버스 대란을 앞두고 지자체가 결국 해결방안을 내놨습니다.
경기도는 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고 인천시도 적극 중재에 나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결국 버스 요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협의한 뒤 당정의 인상 요구를 수용한 것입니다.

이 지사는 현재 상태로는 대규모 감차 등 사회적 문제가 예상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도민들의 교통불편이 극심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예상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버스요금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이 지사는 도민들의 교통 부담을 완화할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시내버스는 2백 원, 직행좌석버스는 4백원 씩 요금을 올리겠다며 요금 인상으로 업체들의 인건비 부담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도 버스 노사 임금협상을 적극 중재해 타결을 이끌어냈습니다.

광역시도 최저 수준인 기사 임금을 올해 8.1%를 시작으로 3년 간 20% 올리는 단계적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61세이던 기사 정년도 63세로 2년 연장을 약속했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인천시의 재정건전화 진전과 준공영제 제도개선에 따른 비용절감의 결실을 인천시민인 운수종사자들께도 돌려드리려 합니다.]

노조도 인천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중재안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인천시는 이번 합의에 따라 준공영제 예산이 내년 170억 원, 내후년 100억 원 가량 추가되지만 요금 인상 없이 재원을 충당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 영상취재: 한정신, 강광민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