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NS에 판매 영상 올려 마약 판 일당 검거

2019-05-15     고영규

【앵커】
SNS 광고를 통해 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을 판매한 마약조직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돈이 궁한 일반인을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판매상이 저울에 필로폰을 덩어리째 올려놓습니다.

4.1g.

[자, 고객님에게 덩어리(필로폰)를 찍어서 보냅니다.]

34살 중국동포 이 모 씨 일당은 중국의 한 SNS에 대담하게 마약 판매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국내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많이 보는 SNS입니다.

이 씨 등은 이를 본 중국인 구매자는 물론 대리기사 등 내국인에게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필로폰 701g을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신원 노출을 피하기 위해 SNS를 통해 연락하고,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마약을 숨겨놓은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활용했습니다.

또, 돈이 궁핍한 평범한 한국인을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해 경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최기학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외사팀장: 전혀 전과가 없었고요. 평범한 근로 직장인인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문자를 보고….]

경찰은 이 씨 등 마약 판매 조직 13명을 입건하고, 이들의 주거지에서 1만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300g을 압수했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선량한 일반인이 돈벌이 수단으로 마약 유통이나 판매 등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장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