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인텔, 화웨이와 거래중단…타격 불가피

2019-05-20     정주한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화웨이 거래 제한 행정명령 이후 미국 기업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마트 기술에 꼭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는 구글과 인텔 등도 가세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자】

구글이 그동안 화웨이에 제공했던 자사 기술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등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오픈소스는 쓸 수 있지만 유튜브와 G메일 등 인기 어플리케이션 이용이 차단됩니다.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화웨이와 거래를 끊기로 했는데,

서버 칩을 공급하는 인텔, 스마트폰 모뎀과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퀄컴 등이 참여합니다.

핵심 프로그램이나 부품을 대부분 미국 기업으로부터 조달받는 만큼 이번 조치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7일): 미국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5세대 통신 관련 개발·이용·협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화웨이 측은 "수년 전부터 대비해 왔다"며 안드로이드 사용이 차단될 경우를 예상한 독자적 기술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미국 보복에 대비해 석 달치 부품을 미리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런정페이 회장은 최근 스마트폰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 문제와 관련해 미국 기업이 "제품을 팔지 않더라도 좋다"며 "준비는 이전부터 진행하고 있다"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 분쟁이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화웨이가 입을 손해는 막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각에선 5G 선두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핵심 부품 공급 차단은 미국 반도체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 5G망 구축도 더디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