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점입가경…中 희토류 카드 만지작

2019-05-21     정주한

【앵커】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 중단을 선언하자 이번에는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만지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산업에 필요한 광물로, 서로 치명타를 날리기 위한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를 책임지고 있는 중국.

시진핑 주석은 장시성 간저우시에 위치한 한 희토류 업체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미·중 무역 협상을 책임지고 있는 류허 부총리도 함께 나섰는데, 희토류의 미국 수출을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원료로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는 중국산인 만큼 '화웨이 봉쇄'에 대한 보복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장밍 / 주 EU 중국대사: 중국은 어떠한 전쟁도 원치 않지만 두렵지도 않습니다. 누군가 중국의 문간에서 무역전쟁을 벌인다면 맞서 싸울 것입니다.]

앞서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에 타격을 입힐 무기로 희토류를 꼽은 바 있습니다.

미국도 감안하고 있는 듯, 일단 자국 내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이나 시진핑 주석을 탓하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과 미국 지도자들이 허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한편 미 상무부가 자국 내 화웨이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90일 임시 면허'를 발급하며 공세를 늦추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화웨이 측은 "큰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이미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