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두 번째 구속 갈림길…혐의 부인

2019-05-22     김하희

【앵커】
뇌물과 성범죄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중천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윤 씨는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두 시간 반 가량 영장심사를 받은 윤중천 씨가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빠져나옵니다.


[윤중천/김학의 사건 핵심 인물:(두 번째 영장심사인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수사단은 윤 씨에 대해 사기 등 기존 혐의에 강간치상과 무고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전반적으로 부인한 윤 씨는 특히 강간치상 혐의에 대해 "자유분방한 사람끼리 만남"이었다며 반박했습니다.

다만, "물의를 일으킨 부분은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단은 그러나 윤 씨가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A씨를 2007년 11월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강간하고, 김학의 전 차관과 성관계를 맺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윤 씨와 김 전 차관의 성폭력으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진료 기록도 제출했습니다.

내연녀였던 여성 B씨에 대해 빌린 돈 21억 상당을 갚지 않으려고 아내를 시켜 간통죄로 셀프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윤 씨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김 전 차관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 가운데 윤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단은 한편 김 전 차관을 불러 조사했지만, 김 전 차관은 혐의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