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새 뇌관된 홍콩 시위, 화해 미지수

2019-06-11     정철호

【앵커】

범죄인 중국 송환 반대를 외친 100만 명 홍콩 시위에 대해 미국이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중국도 반발하고 나서며 홍콩이 미중 갈등의 새 뇌관이 되는 듯합니다.

과연 두 나라의 화해가 가능할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기자】

홍콩 도심, 인구 일곱에 하나 꼴인 103만 명이 모였습니다.

조약 체결도 없이 중국 등에 범죄인을 넘길 수 있는, 범죄인 송환 법을 반대하는 겁니다.

세계 20개국에서도 연대 시위를 벌였는데, 미국은 아예 정부까지 나섰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고 오랫동안 지속한 인권 보호와 기본적 자유 및 민주적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합니다.]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발끈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그동안 홍콩 정부의 조례 개정 문제를 놓고 일부 국가가 무책임한 발언을 했습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홍콩을 내부문제라고 보는 중국에 대해 미국은 한 나라 두 제도라는 뿌리 자체를 흔드는 셈입니다.

무역에서 시작한 두 나라 갈등이 안보, 군사에 이어 체제 문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전 분야에서 충돌하며 화해 자체가 가능할지 의문인데, 일단 이달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시진핑 중국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으며 흥미로인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25%보다 더한 관세 부과를 장담하고 있어 갈등이 잡힐 지는 미지수입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