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선박 선장 풀려나…'실종자 3명' 수색 계속

2019-06-14     김민주

【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에서 가해 선박 선장이 풀려났습니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이 인양된 선체 내부 수색을 벌였지만 추가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로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를 나온 남성, 재빨리 차량을 타고 사라집니다.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아 침몰시킨 가해 선박의 선장이 풀려났습니다.

[유리 채플린스키 / 가해 선박 선장: (한국인 희생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

선장은 전자발찌 부착과 거주지 제한, 일주일 두 차례 경찰 출석을 조건으로, 우리 돈으로 보석금 약 6천2백만 원을 납부하고 석방됐습니다.

가해 선박에 이어 선장까지 석방되자, 미흡한 수사를 질타하는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현지 한 매체는 선장이 휴대전화 기록을 지우려 했고, 두 달 전 네덜란드에서도 사고를 낸 정황이 있다며 도주와 증거 인멸을 우려했습니다.

[선장 측 변호인: 이번 사고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의뢰인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책임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헝가리 구조팀에 이어 우리 측이 인양된 허블레아니호 선체 내부에 진입해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유류품 등도 찾지 못했습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동원 가능한 장비를 투입해 수중과 수상 수색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한국인 사망자는 23명, 이제 남은 실종자는 3명입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