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사실상 탈당…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추대

2019-06-15     정주한

【앵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실상 탈당을 선언하고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됐습니다.
함께 한국당을 나오려는 의원이 많다고 언급해 추가 이탈자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에 나타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환호가 쏟아집니다.

이에 화답하듯 홍 의원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위대한 혁명 과업에 제 목숨을 바치고 정치생명을 바치고 여러분과 함께 위대한 혁명 사업의 승리의 승전가를 부르겠습니다 여러분!]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매진하겠다고 언급해 사실상 한국당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대표는 홍 의원을 공동 대표로 추대하고 당원 의견을 수렴해 당명을 '신공화당'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황교안 대표를 향한 불만도 터뜨렸습니다.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원봉 얘기가 나왔을 때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박 전 대통령 탄핵 백서를 만들자는 요청에도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따라 한국당을 나오려는 의원들이 40~50명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언제쯤 탈당하면 좋을까요, 언제쯤 홍문종과 함께 태극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물어보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 아세요?]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이같은 행보가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공천을 못 받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OBS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