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 이란, 오가는 말 폭탄에 중동 긴장

2019-06-26     김정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과 이란이 서로 말 폭탄을 쏟아부으며 양국 감정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정신적 장애가 있다"고 비난하는 이란에 대해 미국은 "압도적인 힘 앞에 말살 당할 것"이라고
위협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정신질환자라며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제재하겠다고 정조준하자 즉각 반발한 것입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백악관은 정신병에 걸렸습니다. 정신지체라서 자신들이 뭘 해야 할지 모릅니다. ]

이란 의회 역시 저항 의지를 다지며 로하니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보탰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의회 부의장 :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이 위협에 쉽게 굴복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로 오히려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위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란이) 원하는 대로 해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트위터를 통해서도 "미국을 공격하면 이란은 강력하고 압도적인 힘에 직면할 것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말살을 의미할 수 있다"고 무력행사를 암시했습니다.

[존 볼턴 /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란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충고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결 구도에 유엔도 나서 대화로 해결하라고 중재했습니다.

하지만 원유 수출 등 경제 제재 좀 풀어달라는 이란과 핵포기를 선언하고 신뢰를 쌓으라는 미국의 설전이 격해지면서 중동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